갑상선 결절
결절 발견 시 평가(초음파·세침흡인), 양성·악성 감별, 추적 일정
개요와 임상적 정의
갑상선 결절(thyroid nodule)은 갑상선 조직 안에 정상 갑상선 조직과 구분되는 국소적인 덩어리 형태의 이상 부위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 후두 아래, 기관(숨길) 양옆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잡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체온·심박수·에너지 소비를 조절합니다. 이 갑상선 조직 안에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거나, 액체가 고이거나,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만들어지는 덩어리가 바로 갑상선 결절입니다.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합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검진 초음파 자료에서는 성인의 약 30~50%에서 한 개 이상의 결절이 발견되며, 여성과 고령자에서 더 흔하게 관찰됩니다. 다행히 발견되는 결절의 약 90~95%는 양성으로, 즉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부(약 5~10%)는 갑상선암일 수 있기 때문에, 결절이 처음 발견되면 "위험한 결절인지, 안심하고 추적만 해도 되는 결절인지"를 구분하는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을 검사하는 목적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악성(암) 여부를 조기에 감별하기 위함입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범위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결절로 인한 기능 이상(갑상선기능항진증 또는 저하증)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일부 결절은 호르몬을 과도하게 만들어 두근거림·체중감소·손떨림 같은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결절은 흔히 목에 만져지는 멍울, 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우연종, incidentaloma), CT·MRI·PET-CT 등 다른 검사에서 발견되는 세 가지 경로로 확인됩니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 채 검진 초음파에서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정상 범위와 분류
갑상선 결절은 "정상 수치"가 있는 검사가 아니라, 결절 자체의 특징을 위험도로 분류하는 검사입니다. 한국에서는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KSThR)가 제시한 K-TIRADS(Korean Thyroid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가 가장 널리 쓰이며, 국제적으로는 미국갑상선학회(ATA) 기준도 함께 참조됩니다.
| **분류(K-TIRADS)** | **초음파 소견 요약** | **악성 의심도** | **세침흡인검사(FNA) 권고 크기** |
|---|---|---|---|
| **1. 정상** | 결절 없음 | — | 해당 없음 |
| **2. 양성(benign)** | 순수 낭종, 스폰지형 등 | <1% | 일반적으로 불필요 |
| **3. 낮은 의심(low suspicion)** | 일부 고형 + 등에코 또는 고에코, 의심 소견 없음 | 3~5% | 1.5~2cm 이상 |
| **4. 중간 의심(intermediate)** | 고형 등에코·고에코 + 의심 소견 1개 | 5~20% | 1~1.5cm 이상 |
| **5. 높은 의심(high)** | 고형 저에코 + 의심 소견 ≥2개 | 60% 이상 | 1cm 이상 |
여기서 말하는 "의심 소견(suspicious features)"이란 다음 네 가지를 의미합니다. ① 비평행 모양(키가 가로보다 큰 모양, taller-than-wide), ② 침상·소엽성 경계, ③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 ④ 현저한 저에코. 의심 소견의 개수와 결절의 에코(밝기) 특징을 조합하여 등급을 정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검사 결과도 함께 평가합니다.
| **호르몬 항목** | **정상 범위(성인 기준)** | **임상적 의미** |
|---|---|---|
| **TSH(갑상선자극호르몬)** | 0.4~4.0 mIU/L | 가장 민감한 선별 지표 |
| **Free T4(유리 티록신)** | 0.8~1.9 ng/dL | 활성 호르몬 수치 |
| **Free T3** | 2.3~4.2 pg/mL | 보조 지표 |
| **항TPO 항체** | <35 IU/mL | 자가면역 질환(하시모토 등) 감별 |
| **칼시토닌(calcitonin)** | <10 pg/mL | 수질암(MTC) 의심 시 |
TSH가 낮으면(억제) 결절이 호르몬을 과잉 생산하는 자율기능성 결절일 가능성이 있어 갑상선 스캔이 추가될 수 있고, TSH가 높으면(저하증) 하시모토병 등 자가면역 갑상선염을 동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측정 방법과 해석 시 주의점
갑상선 결절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3단계 순서로 진행됩니다.
1단계 — 목 진찰과 갑상선 기능 혈액검사: 의사가 목을 만져보아 결절의 크기·움직임·압통을 확인하고, TSH·Free T4를 측정합니다. TSH가 정상이면 다음 단계인 초음파로, 비정상이면 기능 이상에 대한 평가가 함께 진행됩니다.
2단계 — 갑상선 초음파: 결절의 크기, 모양, 경계, 에코(밝기), 석회화 여부, 혈류, 림프절 동반 유무를 확인합니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비용도 낮아 일차 검사로 가장 적합합니다. 다만 초음파 결과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 가능하면 갑상선 초음파 경험이 많은 영상의학과 또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3단계 — 세침흡인검사(FNA, Fine Needle Aspiration): 가는 바늘로 결절에서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분석합니다. 베데스다(Bethesda) 6단계 분류로 결과가 보고됩니다. 결절 크기와 초음파 위험도에 따라 시행 여부가 결정됩니다.
해석 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결절의 크기 자체보다는 초음파 위험도 등급이 더 중요합니다. 5cm짜리 양성 낭종보다 0.8cm짜리 K-TIRADS 5등급 결절이 임상적으로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검사 직전 식사·운동·약물의 영향은 적습니다. 갑상선 결절 초음파 자체는 금식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갑상선 기능 혈액검사를 함께 한다면, 비오틴(고용량 비타민B7) 보충제는 검사 3~7일 전 중단해야 결과가 왜곡되지 않습니다.
- 호르몬 수치는 일중 변동이 있습니다. TSH는 새벽~오전에 높고, 오후~저녁에 낮아지므로, 추적 검사 시 가능한 비슷한 시간대에 채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임신·수유 중에는 정상 범위가 달라집니다. 특히 임신 1기에는 TSH가 0.1 mIU/L 가까이 떨어질 수 있어, 일반 기준으로 해석하면 잘못된 판단이 가능합니다.
-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동반한 경우 초음파에서 갑상선 전체가 거칠어 보여 결절 경계가 불명확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위험 단계별 의미
검사 결과지에 적힌 등급에 따라 의미와 다음 단계가 달라집니다.
정상~K-TIRADS 2등급(양성) — 순수 낭종이거나 스폰지형 결절로, 악성 가능성이 1% 미만입니다. 별도의 검사는 필요하지 않으며, 크기가 매우 크거나(보통 4cm 이상) 미용·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시술을 고려합니다. 추적은 일반적으로 1~2년 간격이면 충분합니다.
K-TIRADS 3등급(낮은 의심) — 양성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고형 성분이 있어 완전 양성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1.5cm 이상이면 세침흡인검사를 권하고, 그 미만이면 1~2년 간격으로 초음파 추적을 합니다.
K-TIRADS 4등급(중간 의심) — 악성 가능성이 5~20% 수준으로 의미 있게 올라갑니다. 1cm 이상이면 세침흡인검사가 표준이고, 1cm 미만이라도 림프절 이상이나 외부 침범이 의심되면 검사를 앞당깁니다.
K-TIRADS 5등급(높은 의심) — 악성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높습니다. 1cm 이상이면 반드시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합니다. 0.5~1cm의 작은 결절(미세결절)이라도, 위치가 기도·신경·혈관에 가깝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검사를 시행합니다.
동반 위험으로는 림프절 전이, 갑상선 외부로의 침범, 후두 신경 압박으로 인한 쉰목소리, 기관 압박으로 인한 호흡곤란, 식도 압박으로 인한 삼킴 곤란 등이 있습니다. 또 자율기능성 결절은 시간이 지나며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행해 심방세동·골다공증·체중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영향을 미치는 인자
갑상선 결절의 발생과 진행에는 여러 요인이 관여합니다. 본인의 위험 요인을 알아두면 해석과 추적에 도움이 됩니다.
유전·가족력 —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특히 직계가족), 가족성 수질암(MEN2 증후군), 카우든 증후군, 가드너 증후군 등은 결절·암 위험을 의미 있게 높입니다.
방사선 노출 과거력 — 어린 시절 머리·목 부위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체르노빌 같은 핵 사고 노출, 직업적 방사선 노출은 갑상선암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일반적인 CT 검사 수준의 노출은 큰 위험 인자로 보지는 않습니다.
연령과 성별 — 결절은 여성에서 3~4배 더 흔합니다. 그러나 남성에서 발견된 결절은 악성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고, 20세 미만 또는 65세 이상에서 발견된 결절도 악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요오드 섭취 — 한국은 미역·다시마·김 등 해조류 섭취가 많은 고요오드 식이 국가입니다. 요오드 과잉도, 결핍도 모두 결절 발생과 갑상선 기능 이상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상 식사 수준의 요오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흡연·음주 — 흡연은 미만성 갑상선종(전체가 커지는 형태)과 그레이브스병 안병증 위험을 높입니다. 알코올은 갑상선 자체에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간 기능을 통해 갑상선호르몬 대사에 간접 영향을 줍니다.
약물 — 부정맥약 아미오다론,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인터페론, 리튬, 다량의 비오틴 보충제 등은 갑상선 기능과 결절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검사 전 의사와 공유해야 합니다.
동반질환 —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만성 신부전,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은 갑상선 결절의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관리 전략 — 식이
갑상선 결절 자체를 "식이로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결절의 추가 발생, 갑상선 기능 안정, 전반적 대사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식이 원칙은 있습니다.
권장식 — 균형 잡힌 한국식 식단이 가장 적절합니다. 잡곡밥, 다양한 채소 반찬, 적절한 단백질(살코기·생선·콩·두부), 충분한 수분 섭취를 기본으로 합니다.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브라질너트 1~2알/일, 참치·연어 등 생선, 달걀, 마늘, 양파)은 갑상선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오드는 한국 일반 식사 수준에서 자연스럽게 충족되므로 별도 보충은 보통 필요 없습니다.
제한식 — 결절이 있다고 해서 미역국·김·다시마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 하루에 다시마 우린 물을 컵 단위로 마시거나, 켈프 보충제를 복용하는 등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를 앞두고 있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예정되어 있다면, 검사·치료 1~2주 전부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저요오드 식이를 시행해야 합니다.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양배추·콜리플라워·케일 등)에는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수 있는 고이트로젠이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일상적인 조리 섭취 수준에서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이 없으므로 정상적으로 드셔도 됩니다.
비오틴 보충제 주의 — 고용량 비오틴(5,000mcg 이상)은 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으므로 검사 7일 전부터 중단합니다.
관리 전략 — 운동
갑상선 결절 자체가 운동을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정상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는 결절이라면, 일반 성인 운동 권고를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FITT 원칙(Frequency·Intensity·Time·Type)으로 정리합니다.
- Frequency(빈도): 주 5회 이상.
- Intensity(강도): 중강도(말은 가능하지만 노래는 어려운 정도) 또는 고강도와 중강도의 조합.
- Time(시간): 중강도 기준 1회 30분 이상, 주 합계 150분 이상.
- Type(종류): 유산소(빠르게 걷기, 자전거, 수영)와 근력운동(주 2회)을 병행.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동반한 자율기능성 결절이 있다면, 두근거림·심방세동 위험으로 인해 고강도 무산소·경쟁성 운동은 기능이 안정될 때까지 자제합니다. 결절이 매우 커서 기관을 압박하는 경우, 격렬한 호흡을 요구하는 운동(전력질주, 격투기)은 호흡곤란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목 부위에 직접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권투·격투기·럭비)을 자주 한다면, 결절 위치를 의사와 상의해 보호 장비 사용을 고려합니다. 세침흡인검사 직후 24~48시간 동안은 목 부위에 무리가 가는 무거운 역기·요가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전략 — 약물·의료적 개입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의 양성 결절에서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료적 개입은 결절의 종류와 기능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1) 양성 결절(K-TIRADS 2~3) — 일반적으로 관찰만 합니다. 크기가 4cm 이상이거나, 미용적·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 다음 시술을 고려합니다.
- 고주파절제술(RFA, Radiofrequency Ablation): 바늘 형태의 전극을 결절에 넣어 열로 줄이는 비수술 시술. 한국에서 활발히 시행됩니다.
- 에탄올주입술(EA): 순수 낭종이나 낭성 우세 결절에 알코올을 주입해 줄입니다.
- 수술적 절제: 시술로 충분하지 않거나 의심 소견이 동반될 때.
2) 자율기능성 결절(갑상선기능항진증 동반) — 항갑상선제(메티마졸, 프로필티오우라실 같은 일반명)를 사용해 호르몬을 조절하고, 근본 치료로는 방사성요오드 치료(RAI) 또는 수술을 선택합니다. 항갑상선제는 무과립구증, 간기능 이상,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이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3) 악성 결절(갑상선암) — 수술(엽절제술 또는 전절제술)이 표준입니다. 위험도에 따라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 그리고 평생에 걸친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레보티록신은 공복에 복용하고, 칼슘·철분 보충제와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둡니다.
정기 추적의 일반 원칙
| **결과** | **권장 추적 주기** |
|---|---|
| K-TIRADS 2 양성 | 1~2년 간격 초음파 |
| K-TIRADS 3 낮은 의심 | 1~2년 간격 초음파 |
| K-TIRADS 4 중간 의심 | 6~12개월 |
| K-TIRADS 5 높은 의심 | FNA 후 결과에 따라 결정 |
| FNA 양성(베데스다 II) | 1~2년 후 재초음파 |
| FNA 비결정성(베데스다 III, IV) | 3~6개월 후 재검 또는 분자검사 |
추적 중 결절이 1년 사이 50% 이상 부피 증가, 또는 두 방향 이상에서 20% 이상 직경 증가가 있으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는데, 바로 암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결절은 매우 흔하고 대부분 양성입니다. 먼저 초음파로 K-TIRADS 등급을 매기고, 등급과 크기에 따라 세침흡인검사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모든 결절에서 바늘 검사를 하는 것은 오히려 불필요한 불안과 의료비를 늘립니다. 본인의 결절 등급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검사 결과지를 의사와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Q2. 갑상선 결절은 자라거나 줄어드나요?
양성 결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자라거나, 그대로 유지되거나, 일부는 줄어드는 다양한 경과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에 부피가 50% 이상 늘어나거나 새로운 의심 소견이 생기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낭종(물혹) 형태의 결절은 자연 흡수되어 줄어드는 경우도 흔합니다.
Q3. 세침흡인검사(FNA)는 아픈가요? 위험한가요?
가는 바늘(주사 바늘보다 더 가는 23~27게이지)을 사용하기 때문에 혈액검사 채혈과 비슷한 정도의 통증입니다. 국소마취는 보통 필요하지 않으며, 시술 시간은 5~10분 내외입니다. 출혈·감염·일시적 멍 외에 큰 합병증은 드물고, 시술 후 30분 정도 압박하면 대부분 안정됩니다. 검사 후 일상생활은 바로 가능합니다.
Q4. 결절이 있으면 임신이나 출산에 영향이 있을까요?
양성 결절 자체는 임신·수유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임신 중에는 결절이 일시적으로 약간 커지는 경향이 있고, 갑상선 기능도 함께 변할 수 있어 임신 전후 정기 추적이 권장됩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먼저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Q5. 미역, 김, 다시마를 끊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는 끊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 일상식에서의 요오드 섭취는 안전한 범위이며, 미역국·김·해조류 반찬을 평소처럼 드셔도 됩니다. 다만 다시마 우린 물을 매일 마시거나, 켈프·요오드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는 등의 고용량 요오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결절이 많은데(다결절성 갑상선종) 더 위험한가요?
결절이 여러 개라고 해서 한 개일 때보다 암 위험이 의미 있게 더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 결절 중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결절(dominant nodule)을 골라 평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결절 환자에서 자율기능성 결절이 동반될 가능성은 약간 높으므로, TSH 검사도 함께 시행합니다.
Q7. 결절을 줄이는 약이나 영양제가 있나요?
현재 한국·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양성 결절을 줄이기 위한 호르몬 억제 치료를 일상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레보티록신을 고용량으로 써서 결절을 줄이는 시도가 있었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골다공증·심방세동 위험을 높여 더 이상 표준 치료가 아닙니다. 시판 영양제(요오드·해조류 추출물 등)는 결절 축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오히려 갑상선 기능을 흔들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Q8. 갑상선암이라면 무조건 전체를 잘라내야 하나요?
아닙니다. 최근 가이드라인은 저위험 1cm 이하의 작은 갑상선 유두암에 대해서는 적극적 관찰(active surveillance)도 선택지로 인정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한쪽만 절제하는 엽절제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전절제는 위험도가 높을 때 선택됩니다. 본인의 종양 크기·위치·림프절 상태에 따라 맞춤 결정이 필요합니다.
Q9. 추적 검사는 평생 받아야 하나요?
양성으로 명확히 확인된 결절은 수년간 안정적이면 추적 간격을 늘리거나 종결하기도 합니다. 다만 한 번 결절이 발견된 분은 새로운 결절 발생 위험이 있어 일반 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같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평생 매년 검사가 의무는 아닙니다.
Q10. 결절이 만져지는데, 통증도 있어요. 암 신호인가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통증이 없습니다. 갑자기 아프면서 커진 결절은 오히려 결절 내 출혈(낭종 내 출혈)이나 아급성 갑상선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통증과 함께 쉰목소리, 삼킴 곤란, 단단하게 굳은 림프절이 동반된다면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언제 의사를 만나야 하나
결과지에 결절이 적혀 있다고 무조건 응급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 기준에 따라 진료 시점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시(24~72시간 내) 진료가 필요한 경우
- 갑자기 결절 부위가 커지면서 심한 통증이 동반될 때
- 호흡곤란, 들숨 시 쌕쌕거림이 새로 생긴 경우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쉰목소리가 갑자기 생긴 경우
- 결절과 함께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목 림프절이 만져질 때
- 두근거림·손떨림·체중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갑상선중독증 의심)
1주 이내 외래 진료가 권장되는 경우
- 결과지에 K-TIRADS 4 또는 5등급, "악성 의심", "FNA 권고"가 적혀 있을 때
- 갑상선 기능 검사(TSH, Free T4)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을 때
- 가족 중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본인 결절이 새로 발견된 경우
- 어린 시절 두경부 방사선 치료 과거력이 있는 본인이 결절을 새로 발견한 경우
1개월 이내 진료가 적절한 경우
- K-TIRADS 3등급으로 1.5cm 이상인 결절
- K-TIRADS 2등급이지만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미용·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
- 결과지 해석이 본인에게 명확하지 않아 설명이 필요한 경우
정기 검진으로 추적해도 되는 경우
- K-TIRADS 1~2등급, 작은 크기의 결절: 1~2년 간격 초음파
- 이전 검사 대비 큰 변화가 없는 안정적 결절
- FNA에서 양성 확인된 결절(베데스다 II): 1~2년 후 재초음파
추적 기간은 결절의 등급과 크기, 본인의 위험 요인(가족력·방사선 노출력 등)에 따라 의사와 상의하여 개별적으로 정합니다.
참고 자료와 면책
본 내용은 다음 한국 및 국제 갑상선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결절 및 분화갑상선암 진료 권고안 개정안.
-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KSThR). Korean Thyroid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K-TIRADS).
- American Thyroid Association(ATA). Management Guidelines for Adult Patients with Thyroid Nodules and 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 대한내분비학회. 갑상선기능항진증·저하증 진료지침.
- 국가건강검진 결과 해석 가이드(국민건강보험공단·질병관리청 자료).
면책 고지
본 문서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자료이며,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수검자님의 검진 결과는 본인의 연령·성별·과거력·복용 약물·동반 질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과지에 결절이 적혀 있거나 추가 검사 권고가 있다면, 반드시 내분비내과 또는 갑상선 전문의에게 직접 진료를 받아 본인 상황에 맞는 평가와 계획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 문서는 진료 시 의사와 나눌 질문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